[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마당이 있는 집' 임지연이 먹방 연기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은 지난 달 27일 방송된 4회 기준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시청률 3.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밀도 높은 서사와 아름답고도 소름 끼치는 미장센,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을 불러모으고 있다. 

   
▲ 사진=지니 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


특히, '마당집' 인기의 주요한 비결로 임지연(추상은 역)의 폭발적인 열연이 꼽히고 있다. 임지연이 연기하는 추상은은 남편 김윤범(최재림 분)의 상습적인 폭행과 생활고에 길들여진 모습을 보이다,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하고자 끝내 남편을 살해하기에 이르는 인물이다. 더욱이 자신의 범행을 숨긴 채, 남편과 협박관계에 있던 박재호(김성오 분)를 범인으로 몰며 금전을 요구하는 등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지연은 진폭이 큰 '추상은'이란 인물을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텅 빈 것처럼 공허한 눈빛과 광기에 휩싸인 눈빛을 오가며 압도적인 화면장악력을 뽐내는 임지연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연기에 눈을 떴다", "신 내린 것 같다"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임지연의 먹방 연기는 가히 선풍적인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남편의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마치 걸신 들린 사람처럼 짜장면과 탕수육 세트를 먹어 치우던 장면은 '하정우 김 먹방'에 비견되는 레전드 먹방씬의 탄생을 알렸다. 

발인을 끝낸 후 먹던 국밥, 남편을 살해하던 날을 회상하며 우걱우걱 씹어 먹던 사과까지 임지연이 뭔가를 먹기만 하면 SNS에 관련 게시물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남편사망정식', '남편발인정식'이란 웃지 못할 표현도 생겼다. 

임지연의 먹방이 이렇듯 폭발력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맛있게 먹는 것을 넘어, 먹는 행위 뒤로 캐릭터의 서사와 디테일한 감정선을 녹여낸 연기력 덕분이다. 

임지연은 "남편이 죽기 전까지 상은은 식욕이라곤 없고 먹는 즐거움조차 몰랐던 여자다. 그런 여자의 공허함과 해방감에서 오는 거짓된 식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먹방씬에 대한 해석을 전했다. 

임지연은 실제로 짜장면 씬을 연기하며 짜장면 곱빼기 네 그릇에 탕수육 대 사이즈를 먹었다. 뿐만 아니라 짜장면 씬 촬영 당일 국밥 씬까지 소화해냈다고 해 실감나는 연기 뒤에 가려진 고충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물오른 연기력으로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임지연이 '마당집'에서 또 어떤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궁금증이 모인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는 3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5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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