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시민단체인 클리블랜드 시티클럽이 주최한 한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개인적 판단에 근거해, 올해 후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그 속도는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옐런 의장의 언급은 연준이 지난달 17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대로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특히 그리스 위기 사태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불가론 속에 나온 발언이기도 하다.

특히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그리스 위기와 취약한 노동시장 등 미국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두루 거론함으로써 금리인상 발언이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즉 기준금리 인상은 취약한 노동시장과 인플레 사정, 해외악재 등 매우 불투명한 현실적 경제여건을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옐런 의장은 유로존 18개국의 경제회복은 더욱 굳건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그리스 상황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와 물가상승의 향방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노동시장의 조건에 지속적 개선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또 그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향후 몇 년 안에 물가상승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7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당시에도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표현을 유지했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이달 28∼29일이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