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눈 앞 삼양식품그룹,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식품업계가 대대적인 로고 교체 작업에 나섰다. 로고에 회사 정체성과 비전을 담아내면서, 전세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체제를 가속화 한다는 취지다. 

   
▲ 삼양식품그룹 새 CI 삼양라운드스퀘어(위), KGC인삼공사 정관장 통합 브랜드 ‘JUNG KWAN JANG’(아래)/사진=각 사 제공


삼양식품그룹은 3일 그룹과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의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Samyang Roundsquare)’로 변경하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이번 CI 리뉴얼은 ‘불닭 시리’즈 탄생의 일등 공신 김정수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롤스로이스, 마스터카드 등의 CI 작업에 참여한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 펜타그램(Pentagram)과 협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CI 심볼색의 경우 기존 ‘딜리셔스 오렌지(Delicious Orange)’보다 한층 밝은 ‘이볼빙 오렌지(Evolving Orange)’다. 수출 1위, 연내 매출 1조 원 달성 등 새로운 정체성과 비전을 수립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삼양식품그룹은 설명했다. 

삼양식품그룹은 모태 기업인 삼양식품 등 각 계열사의 CI도 순차적으로 변경한다. 올 하반기 내 CI 리뉴얼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기 사용되던 ‘정관장’ 브랜드를 영문 ‘JUNG KWAN JANG’으로 통합 변경한다. 

정관장 브랜드는 기존 국문과 영문이 혼용되고, 영문명 또한 ‘Cheong Kwan Jang’으로 국가별 발음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 새로운 영문 브랜드 ‘JUNG KWAN JANG’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 정관장을 ‘글로벌 건강식품 솔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킨다는 의지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은 이달 출시되는 정관장 일부 신제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박순영 KGC인삼공사 마케팅실장은 “세계 인삼 소매시장 점유율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정관장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도록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 30년 만에 디자인을 리뉴얼한 CJ제일제당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제품/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장류 대표 브랜드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제품 디자인을 변경했다. 

1993년 처음 탄생한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은 2007년부터 16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온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해찬들의 고추장 1위 브랜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먼저 제품 용기 디자인을 대폭 바꿨다. 기존 고추장 하면 떠오르던 빨간색 대신, 밝은 아이보리 색 패키지로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CJ제일제당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제품별 최대 68%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해찬들은 지난 3월 국내와 해외에 판매중인 고추장 제품 18종에 유럽 ‘브이라벨(V-Label)’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식품 수요와 건강·환경 중시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0년간 소비자 사랑으로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이 국내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품에 대한 고민과 기술개발을 지속해 최상의 맛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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