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이번 주 대구·울산·부산서 예산정책협의회 열어
텃밭 영남권 예산 확대 등 총선 10개월 앞두고 지지층 결집 시도
국힘 지지율 40.5%로 지난주 대비 2.9%p↑...보수층도 9.5%p 쑥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오는 4일 부터 6일까지 3일 연속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차례로 찾아 예산 지원을 논의한다.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위해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는 3일 인천·경기를 시작으로 대구·경북(4일), 울산(5일), 부산·경남(6일)을 찾아 지역 현안을 챙긴다. 특히 4일부터 6일까지 영남권에서 개최되는 일정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힘을 실을 예정이다. 

4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대구 달서을을 지역구로 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접 참석해, 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하는 군공항 K-2 후적지 개발 등 현안 사업에 대해 당 차원의 지원 약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5일 오전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 원내대표가 나란히 울산을 찾는다. 울산은 김 대표(울산 남구을)의 지역구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현안 사업 10여 건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칠곡에서 열리는 백선엽 장군 추모식에도 참석한다.

6일에는 윤 원내대표가 부산 시청에서 열리는 부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항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지역 예산 진원 정책을 내세우며 영남권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은 9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위해 일단 텃밭 표심을 확실히 잡고 잡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선거의 정석이 핵심 지지층을 잡고 그 다음에 중도층으로 확장해야 하는 거다.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이)영남권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발표한데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9%p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특히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율은 6.8%p, 보수층 지지율도 9.5%p 올라 상승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3.3%p 오른 43.6%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과 부정 격차는 9.6%p로 전 주(17.1%p)와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에서 11.1%p 올랐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14.7%p 대폭 상승했다. 보수층에서도 6.4%p 지지율이 올랐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율은 2.2%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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