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YTN 캡처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집트 수도 카이로 주재 이탈리아 영사관 주변에서 차량 폭탄을 이용한 공격으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언론은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카이로 도심에 있는 이탈리아 영사관 건물 출입문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폭발로 최소 1명이 숨지고 보행자와 경찰관 등 9명이 부상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카이로 주재 외국 공관이 폭탄 공격을 받아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또 이탈리아 영사관 건물 외벽과 경찰 초소가 크게 부서지고 수도관이 터져 물웅덩이가 생긴 현장이 현지 TV에 방영됐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이탈리아 영사관 옆에 주차된 차량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영사관이 당시 문을 닫은 상태여서 다친 이탈리아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 발생 후 IS는 트위터를 통해 "IS 전사들이 이탈리아 영사관에서 450kg의 폭발물을 탑재한 차량을 폭발시켰다"고 밝혔다.
IS는 또 "그들은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의 정당한 목표물이기 때문에 이슬람교도들은 그러한 장소에서 떨어져 있으라"라고 경고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 사건 후 전화 통화를 하고 양 국가는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공권력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작년 11월 자신의 조직명을 '시나이 지방'으로 바꾸고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알마크디스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공격과 총격 테러로 군인과 경찰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지난달 29일 수도 카이로 외곽에서는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이 출근 중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