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2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원하는 지원금액 규모가 1000억 유로가 넘는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적대적인 논조를 보이는 대중지 빌트가 12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를 통해 그리스 정부가 초기에 계산한 530억 유로보다 많은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빌트는 그리스 정부가 애초에는 3개년에 걸쳐 요구되는 금액을 530억 유로로 제시했지만, 이 수치가 전날 국제채권단에 의해 820억 유로로 수정됐다고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그리스 정부의 "숨겨둔 채무" 때문에 다시 바뀌어 1150억 유로로 올라간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 금액은 그리스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초재정흑자 비율 0.5%를 달성한다는 전제 아래 계산된 것이라고 부연하고, 그리스 정부가 올해 상반기 민간기업에 갚지 못한 50억 유로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으로부터 빌린 수십억 유로를 숨겨둔 채무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그리스 정부의 공식 요구를 담은 문서 같은 결정적 근거를 적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