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건기식 ‘정관장’-닭고기 ‘하림’, 1위 기업 맞손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삼계탕 등 몸보신 음식을 집에서 즐기려는 ‘홈 보양족’이 늘고 있다.

7일 유통식품업계는 홈 보양족을 겨냥해 여름 성수기 매출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소비자가 매대에서 비비고 삼계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홍삼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1위 ‘정관장’과 닭고기 시장 점유율 1위 ‘하림’이 손잡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에 진출했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 6월29일 정관장 6년근 홍삼과 대추 등 7가지 재료에 국내산 닭고기를 끓여낸 HMR 제품을 출시했다.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 정몰에 따르면 ‘홍삼삼계탕’은 초복을 1주일 앞둔 7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정몰에서만 총 1000개가 판매됐다. 주말에는 판매 수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도 초복을 앞두고 자사 HMR 전문 쇼핑몰 'BBQ몰'에서 삼계탕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BBQ 삼계탕 선물세트는 국내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삼계탕 5팩으로 구성됐다. 해당 세트는 BBQ몰에서 오는 13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BBQ 삼계탕은  복잡한 과정 없이 봉지 째 끓는 물에 조리할 수 있다. 

BBQ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운 여름 날씨와 고물가 상황 속 초복을 맞아 저렴하고 간편한 홈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해 이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5월 비비고 삼계탕 제품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와 함께 외식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여름 성수기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계탕 판매량이 통상 6~8월에 60% 이상 집중되는 만큼, CJ제일제당은 대표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 지위를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삼계탕은 최근 3년간 닐슨IQ코리아 기준으로 시장 1위(각 제조사별 주력 한 마리 제품의 매출액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 위메프 6월 21일~7월 4일 2주 간 여름 보양 간편식 관련 매출 추이/표=위메프 제공


위메프에서도 최근 2주(6월 21일~7월 4일)간 식품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여름 보양 간편식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간편식은 4배가량인 무려 289% 늘었다. 냉동 치킨도 245% 판매가 증가했으며, 삼계탕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생닭 매출도 84%도 증가했다. 

위메프는 오는 10일부터 ‘푸드리빙위크’ 행사를 통해 삼계탕과 해신탕, 한우 곰탕용 사골·소뼈 등 관련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합리적으로 복날 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1㎏)의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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