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땅 정치공세 이어 예타 당시 노선? IC 없는 안" 맹비판
"지역주민도 반대하는데 대체 누구 위한 원안 추진이냐…지역정서 몰라"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관련 '가짜뉴스' 의혹 제기로 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에 항의하는 양평군 주민들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해 "지역 주민 희망사항도 모르는 사람들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양평군 주민들과 함께 하고 '강하 IC 포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나들목(IC)이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가로막는 민주당의 모든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전진선 군수는 이날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1년 4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안은 양평군에 IC가 없는 고속도로였다"며 "양평군은 우리 군에 IC가 설치되는 고속도로를 설치해달라고 정부의 문을 더 두드렸다"고 문재인 정부 당시 양평군이 어떻게 노력했나 설명하고 나섰다.

   
▲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군 주민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지화'를 선언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양평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7.9. /사진=연합뉴스


특히 전 군수는 이날 "민주당은 이러한 양평 군민의 염원이 담긴 노선안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를 문제 삼으면서 정치 공세를 펼쳤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이제는 원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타 당시 노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평 고속도로가 놓일 남한강과 주변 지역 주민의 희망 사항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군수는 "예타 당시 노선은 IC가 없는 안이고, 지역주민도 반대하고 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원안 추진이냐"고 반문하며 "진정으로 양평 군민이 원하는, 양평 군민을 위한, 양평 군민에 의한 안을 민주당에서는 경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역 정서도 모르고 국정을 혼란에 빠트린 양평 지역 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전임 군수를 문책하라"며 "현직 군수인 저와 이 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민주당에서 제기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른 말"이라고 일축했다.

전 군수는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그쪽 지역으로 분기점(JC)이 지나가더라도 전혀 땅값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 백지화가 철회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철회를 위한 민주당의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하고, 정부에도 지속해서 (사업 재개를) 요청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