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선발한 해외유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고 최종현 선대회장부터 이어온 후원…국내외 박사 860명 배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그룹의 인재육성이 48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선친에 이어 1998년 제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SK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특히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은 매년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다리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 최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수여식에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Leading Country)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였다”라며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물물을 먹을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2030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면서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한국고등재단은 출범 후 지난 48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 명을 배출했다.

또 스웨덴 명문 대학들과 협력해 차세대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코리아-스웨덴 퓨처 챌린지(Korea-Sweden Future Challenge)’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단 출신의 석학들이 전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렉처 (Dream Lecture)’를 운영하는 등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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