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친 잭 렉스(29)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1)을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11일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구드럼과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 롯데의 새 외국인타자로 합류하는 구드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스위치히터(우투양타)인 구드럼은 2010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402경기에서 타율 0.226, 42홈런, 152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131경기 출전해 타율 0.245, 16홈런, 5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올해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겼으나 빅리그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타율 0.280에 8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8을 기록했다.

구드럼은 "롯데의 일원이 돼 기쁘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을 소유한 롯데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면서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이 우승에 도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오는 15일 입국 예정인 구드럼은 16일부터 롯데 훈련에 합류한다.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후반기 일정이 재개되는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 부상과 부진으로 롯데에서 방출된 렉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한편 롯데는 이날 렉스의 웨이버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지난해 후반기 롯데에 대체 외국인타자로 입단한 렉스는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타율 0.330, 8홈런, 34타점 활약을 펼쳐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5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6, 4홈런, 30타점으로 부진해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10일 현재 4위에 자리해 있지만 9위 한화 이글스와 4.0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렉스 방출과 구드럼 영입은 후반기 레이스를 위한 롯데의 첫번째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