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더기버스 측이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멤버 탈취 시도' 의혹에 재차 반박하며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불순한 배후세력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외주용역 업체 더기버스는 12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의 개인 메시지를 공개하고 "전 대표는 더기버스가 워너뮤직코리아로부터 제안 받은 레이블 딜을 사전에 승인하고 수시로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듀싱을 맡은 외주용역 업체로,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멤버 탈취' 등을 이유로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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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외주용역 업체 더기버스 측이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멤버 탈취 및 배후세력 의혹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어트랙트 제공 |
최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더기버스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어트랙트 전 대표와 상의 없이 레이블 딜을 논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더기버스 측은 "전홍준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의 이전 상황을 보면 전 대표는 해외로부터 선급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문의했다"며 "안 대표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딜에 대해 제안 받은 내용을 전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후 워너뮤직코리아와 전 대표 간 대화가 이어지는 순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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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외주용역 업체 더기버스 측이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멤버 탈취 및 배후세력 의혹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은 어트랙트와 더기버스의 소통 내용 타임라인. /사진=더기버스 제공 |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지난 해 12월 19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부족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미국 쪽에서 선급금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문의했다.
더기버스 측은 "어트랙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올해 2월 22일부터 3월까지 꾸준히 레이블 딜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4월 10일 워너뮤직글로벌 및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시스템에 대해 상의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4월 22일 전홍준 대표는 레이블 딜이 아닌 선급유통투자 및 직상장 방식을 희망했고, 더기버스는 결국 (전홍준) 대표님의 선택이라 말하고 더 이상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로부터 ‘직배사를 통한 레이블 딜’을 전달 받았다"고 했다.
레이블 딜은 아티스트가 글로벌 직배사의 레이블로 소속돼 직배사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활용, 상생하는 구조다. 글로벌 직배사로는 워너뮤직코리아,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소니뮤직코리아 등이 있다.
아티스트의 소속사가 유통사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선급유통투자’가 있다. 소속사는 이 자금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명확히 변제의무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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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외주용역 업체 더기버스 측이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멤버 탈취 및 배후세력 의혹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투자 관련 개인 메시지 내용. /사진=더기버스 제공 |
더기버스 측은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앨범 제작 기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렸다. 전홍준 대표가 유통사 인터파크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제작비에 제때 투입하지 않았고, 약속된 시기에 자금이 집행되지 않아 파트너사에게 제작비 지급이 연체/체납돼 결국 데뷔까지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많은 파트너사(방송, 마케팅팀, 해외홍보, 플랫폼사,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 안무팀 등등)가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하는 걸그룹의 앨범 제작 현실에 비추어 제작비의 불확실성은 큰 위험일 수밖에 없다"며 "어트랙트 구조 상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배사 레이블과의 협업은 해외 업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기버스는 "음반의 효율적인 제작 및 아티스트의 활동, 어트랙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안해 승인 받은 레이블 딜을 워너뮤직코리아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홍준 대표의 녹취록에서 나타난 ‘바이아웃’이란 표현은 지분인수투자를 말란다. 레이블 딜의 일종이다. 안성일 대표는 레이블 딜이라는 표현을 썼을 뿐 바이아웃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며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에게 투자유치를 중재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었기 때문에 레이블 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더기버스가 '중간에서 연결하고 도와주는 브리지 역할'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더기버스는 "처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해외 투자나 레이블 딜에 대해 논의를 했던 초기와는 달리, 올해 4월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앨범의 성공 이후 전홍준 대표는 입장을 바꾸어 레이블 딜을 거절하고, 선급유통투자 방식만을 고수했다. 그 후 워너뮤직코리아도 선급유통투자에 대한 방식으로 선회해 전홍준 대표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전홍준 대표가)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레이블 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던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며 "안성일 대표가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강조했다.
더기버스는 "선급유통투자나 레이블 딜은 안성일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약 당사자인 소속사 어트랙트만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전홍준 대표와 소속사, 아티스트를 위해 좋은 환경을 제안한 안성일 대표와 더기버스가 불순한 배후세력으로 몰리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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