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서 개최...최태원 회장 경영토크쇼 패널로 참여
추경호 부총리, 한동훈 장관, 한화진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등 연사로 나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의 막을 올렸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엑스포와 기업인들은 숙명적인 운명의 결합"이라며 "7년간의 엑스포 준비와 개최는 전 세계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각 나라들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최 회장은 "엑스포는 한국 수출시장과 연관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이 쪼개지는 상황에서 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엑스포 유치를 통해) 미국·중국에 대한 디펜드(의존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며 "경제안보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첫 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한 정책과 인사이트도 제시된다. 13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위기, 온실가스 감축 압박 속에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들려준다.

14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얘기하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글로벌 경제패권의 대이동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한국의 국가전략을 말한다.

또 이번 제주포럼이 새롭게 마련한 '경영 토크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나선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진행), AI반도체 스타트업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기업문화 전문가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와 함께 '대전환의 시대, 우리 기업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며 시대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해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F&F 회장이 성공경영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기업인들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계 최고 연사의 강연과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제주포럼을 통해 최고경영자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말했다. 제주포럼은 쉬어가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유레카 모멘트'의 시간으로 불린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