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2024시즌 개막전을 서울에서 치르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2024년 3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에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구단 역시 각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내년 개막전 서울 시리즈 개최 소식을 전했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내년 개막 2연전 서울 개최를 발표했다. /사진=MLB 공식 SNS


메이저리그 경기를 미국과 캐나다 이외 국가에서 치르는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팀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여 메이저리그를 널리 알리고 야구의 저변 확대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합의 하에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차례 정규시즌 경기와 16차례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기로 한 것. 

2024년 MLB 월드투어는 서울에서의 샌디에이고-다저스 개막전뿐만 아니라 4월 27일~28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로키스 2연전, 6월 8일~9일 영국 런던에서 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연전이 열린다.

서울, 멕시코시티, 런던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 경기 외에도 3월 9일~10일 이틀 동안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보스턴 레드삭스-템파베이 레이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MLB 정규 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9번째 개막전 시리즈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2번째로 개최된다.

한국으로 오는 두 팀이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로 정해진 것은 한국(선수)과 인연을 고려한 최상의 선택으로 보인다.

   
▲ 샌디에이고-다저스의 2024년 개막 2연전 서울 개최를 알린 두 구단의 게시물.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SNS


샌디에이고는 현재 김하성이 핵심 선수로 뛰고 있는 팀으로, 현재 국내 야구팬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물론 다저스도 내년 개막전 서울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이미지에 각 팀 간판스타들과 함께 김하성을 내세웠다. 다저스는 '원조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비롯해 최희섭, 류현진 등이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인지도 면에서 최고의 팀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며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MLB 팬들이 직접 눈앞에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 개최의 소감과 의의를 전했다.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한국 야구 팬들에게 MLB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한 허 총재는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MLB 사무국과 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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