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 금융상품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시장 조성을 위한 금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 금융상품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시장 조성을 위한 금리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13일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와 같은 내용을 예고했다. 하루짜리 자금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 형성에 필요한 KOFR OIS 추정 금리 커브(수익률 곡선)와 KOFR 현물상품 출시를 위해 필요한 텀(Term) KOFR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무위험지표금리(RFR)는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이다.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 조달 비용을 의미한다.

지난 2012년 담합 사건 이후 폐지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 등은 무위험지표금리를 개발해왔다. 한국도 한국예탁결제원이 2021년부터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사용해 KOFR 산출해 공시 중이다.

KOFR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일부 출시되기도 했으나 KOFR 기반 파생상품거래는 부진했다. 작년 3월 한국거래소에 KOFR 3개월 선물이 상장됐으나 거래 실적은 저조한 편으로 전해진다.

금리 기반 파생상품은 금리스와프(IRS)와 OIS로 분류되는데, IRS는 변동금리를 결정하는 데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사용하고 OIS는 무위험지표금리를 활용한다.

무위험지표금리는 파생상품의 준거 금리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한국엔 OIS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예탁결제원이 금융공학·통계적 모형으로 추정하는 가상의 OIS 금리(OIS 추정 금리 커브)를 개발해 OIS 시장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배종혁 한국예탁결제원 KOFR 기획팀장은 "CD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IRS시장이 익숙하다 보니 한국에서 OIS 시장은 형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국내 시장 참여자들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OIS 시장이 필요하고 OIS 금리 커브가 가치 평가에 적합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예탁결제원은 무위험지표금리의 성격을 지니면서 CD와 같이 기간 금리가 사전에 결정돼 미래 예측이 가능한 금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시장 요구를 반영, 텀 KOFR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함께 예고했다.

이를 위해 유가증권평가기관 NICE피앤아이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컨설팅을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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