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가 괴성을 지르는 남자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해 알아본다. 

1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밤낮없이 욕설과 괴성을 내질러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한 남자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수원 냉장고 영아 사건’을 비롯해 출생 신고도 없이 사라진 2236명의 아이들을 주제로 한다. 

   
▲ 13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연희동 난동남과 출생신고 없이 사라진 아이들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MBC 제공


#. 첫 번째 실화 - 연희동 난동남

한 남성의 난동으로 인해 밤낮없이 전쟁을 치르는 동네가 있다며 '실화탐사대'에 도움을 요청한 제보자가 있다. 보내온 제보 영상에는 한 남자가 괴성을 지르며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술병, 벽돌, 살림 도구 등 각종 물건을 투척하며 주민들에게 위협을 일삼는 오목청(가명)씨. 제작진이 현장을 찾자 실제로 벼락같은 고함이 들려왔다. 

이 남자는 괴성뿐 아니라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과 여성들을 향한 음담패설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그 남자의 집은 온갖 쓰레기와 고철들로 뒤덮여 있었는데, 문 앞에서는 대형견 여러 마리가 위협적으로 짖어대고 있었다. 제작진이 대화를 시도하자, 그 남자는 막무가내로 막대기를 들고 위협하기까지 한다.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역대급 빌런. 그는 왜 ‘연희동 난동남’이 되었을까.

3년 전부터 밤낮없이 질러대는 오목청(가명)씨의 고함 때문에 주민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오 씨(가명)의 집 앞에는 각종 쓰레기까지 쌓여있었는데 극심한 악취와 해충 피해로 온 동네에 비상이 걸렸다. 주민들은 단체까지 만들어 항의를 지속했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오 씨(가명) 옆집에 사는 신혼부부는 무리한 이사를 결정했다. 

관할 파출소와 지자체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이 남자는 심지어 경찰도 자신을 막지 못한다며 항의한 주민들에게 보복 투척과 오물 테러까지 자행했다고 한다. 긴 설득 끝에 '실화탐사대' 제작진과 지자체, 전문가들이 함께 이 남자의 현재 상태를 점검해보기로 했는데...그가 밤낮으로 괴성을 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 두 번째 실화 - 사라진 2236명의 아이들

지난 6월 30대 부부가 사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가정집 냉장고에서 영아 남매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 범인은 놀랍게도 이미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숨진 영아의 친모였다. 경찰조사 초기에는 본인의 이름이 도용됐다며 출산 사실 자체를 부정했지만 병원 확인 결과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자연분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남편은 넷째의 경우 임신 사실을 몰랐고, 다섯째의 경우 낙태했다는 아내의 말을 믿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친모는 왜 이 같은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까.

지난 3월 감사원이 위기 아동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8년간 출생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가 무려 2236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원 냉장고 영아 사건’ 역시 보건복지부가 이를 토대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이후 출생신고 조차 안된 채 연기처럼 사라진 아이들의 행방이 세상에 밝혀지기 시작했다. 창원에서는 태어난 지 76일 만에 영양결핍으로 사망한 여아가 있었는데 출생시에는 체중이 2.7kg였지만 사망 직전 체중은 오히려 줄어 2.5kg이었다. 두 다리가 앙상하게 말라 있고, 한 번도 잘라준 적 없는 것처럼 보이는 길게 자란 손톱 등 사망 전 아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아이 친모는 아이가 죽고 나서 친구들과 술자리와 여행을 즐기고 지인들에게는 마치 아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에도 영아 사망사건은 줄줄이 드러나 ‘출생 미신고 아동’ 중 숨진 아이는 이미 30명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 1400 명의 아이는 베이비 박스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제외한 약 800 명 아이들은 어떻게 된 걸까. 이날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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