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IR…실적발표·쇄신안 윤곽 공개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업계 관심이 집중됐던 포스코의 경영쇄신안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15일 열리는 포스코 2분기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쇄신안 윤곽이 공개될 예정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실적 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포스코 쇄신안에 대해 직접 언급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각 분과위원장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권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지난 5월 14일 발족을 선언했다.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구성된 쇄신위는 상시로 회의를 열고 쇄신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쇄신위 발족 두 달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어 유명무실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15일 발표될 포스코 쇄신안에 대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산매각, 조직개편, 재무개선 , 비리 직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이 언급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포스코가 추구해온 윤리경영과 맞닿아있어 쇄신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쇄신 내용은 윤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재 포스코 수익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에 회사가 영속할 수 있는 수익모델에 대한 것들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쇄신안 발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는 일부 의견에 포스코는 “현재 검찰수사는 건설관련 부분이며 쇄신안은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는 일이다”며 “검찰수사는 검찰수사대로 쇄신안은 쇄신안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에 대한 검찰수사가 넉달째 접어들면서 권 회장이 추구하는 경영혁신이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발표될 쇄신안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포스코강판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83억원으로 1.6% 늘었다. 단기순이익도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