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비록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것도 6연승을 달려온 KIA 타이거즈의 7연승을 저지한 승리였다.

삼성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이 1실점 완투를 하며 삼성의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 6연승 중이던 KIA를 상대로 완투승을 따낸 삼성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이 경기 승리로 삼성은 31승 49패를 기록했다. 최하위이고, 9위 키움 히어로즈와 6경기 차이로 격차가 크지만 그래도 전반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심기일전하며 후반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냈지만 6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36승 39패 1무, 6위의 전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뷰캐넌의 피칭이 빛났다. 9회까지 마운드를 혼자 책임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7승(6패)을 완투승으로 따냈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한 뷰캐넌은 완봉을 바라보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실점하고 말았다. 그래도 올 시즌 삼성의 1호 완투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5월 14일 대구 두산전 완봉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완투를 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이 3회초 선취점을 냈는데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김종국 KIA 감독이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보태졌다. 2사 1루에서 피렐라의 빗맞은 땅볼을 투수 양현종이 잡아 1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됐다. KIA 측은 피렐라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며 수비 방해라고 어필했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양현종의 실책으로 판정을 내렸다. 이에 김종국 감독이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흘 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자신의 실책으로 1,3루로 몰린 양현종은 다음 타자 강한울 타석 때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4회초 류지혁의 안타 후 김재성이 양현종을 투런포로 두들겨 3-0으로 달아났다. 뷰캐넌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 점수 차를 유지하던 삼성은 8회초 류지혁의 안타와 김재성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동진이 적시타를 쳐 쐐기점을 보탰다.

   
▲ 전반기 최종전을 이긴 삼성 선수들이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KIA는 한 점도 못내다 9회말에야 한 점을 뽑아 겨우 완봉패를 면했다. 1사 후 최원준의 안타, 김도영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은 다음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한 점을 냈다.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하며 팀의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5패(5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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