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찬서 모라비에츠키 총리 "우크라이나 재건, 한국과 협력 추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2~14일간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오찬을 갖고, 한-폴 양국 간 교역·투자·원전·방산·인프라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와 문화·인적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나누었다.

폴란드의 경우 국방과 외교는 대통령이, 경제 등 행정 전반은 총리가 맡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경제전문가인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한-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기여해 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폴란드 진출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양국 간 협력 확대 유망분야로서 원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제시하고 동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제시했다.

이에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적극 공감하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을 한국과 협력하여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7.14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또한 양측은 지난 2016년 한-폴 간 직항노선 개설 이후 상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간 항공노선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올해 8월 새만금에서 개최될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에 폴란드 대표단의 참가를 환영하고,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 친근해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양국 국민 간 인적교류, 젊은 세대간 교류가 향후 양국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데에 공감하고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를 지원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모라비에츠키 총리에게 지난 6월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기구 총회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하였고, 이에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의 열정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산 입후보에 대한 폴란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