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테크 하원의장 "한국산 무기체계 수요 크게 증가"
윤 대통령 "전략적 분야, 미래 첨단산업 확대되도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2~14일간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한-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평가와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비테크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 올해 한-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했다.

양측은 그간 양국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고,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양측은 한-폴 양국 간 교역이 작년에 약 90억 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현재 3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데에 만족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방산, 원전, 인프라와 같은 전략적 분야와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폴란드 하원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비테크 하원의장은 "폴란드가 안보 강화 차원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 긴밀히 발전할 수 있도록 하원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13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어진 그로츠키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미래 첨단 산업, 원전, 방산 등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방안과 함께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우리 기업의 노동허가, 거주증 발급에 대한 폴란드 의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의사 출신인 그로츠키 의장에게 전염병 대응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코로나 이후 더 중요해진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보건, 의료, 통신, IT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폴란드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극동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폴란드의 파트너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의 공감대가 양국 간 결속을 뒷받침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