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시즌 11호 홈런도 치고 큼지막한 2루타도 날렸다.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연장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는 홈런과 2루타로 모두 장타였고,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2로 조금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졌다.

   
▲ 김하성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시즌 11호)을 날린 뒤 덕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잭 휠러의 낮은 코스 스위퍼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의 홈런은 지난 3일 신시내티전 홈런 이후 9경기만이자 후반기 들어 4경기만에 처음 날린 시즌 11호였다. 지난해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과 일찌감치 타이를 이루면서 통산 30개를 채웠다. 

첫 타석 홈런으로 최근 13경기 연속 출루도 이어간 김하성은 3회초 삼진, 4회초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3-0으로 앞서가던 샌디에이고가 3-5로 역전 당한 후인 8회초 김하성이 다시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1사 후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엮은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5-5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김하성의 추가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은 10회초 무사 3루에서 삼진, 12회초 2사 3루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샌디에이고는 10회초 1점을 냈지만 10회말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12회까지 이어졌는데, 샌디에이고는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한 반면 필라델피아가 12회말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얻어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필라델피아와 원정 4연전(16일 더블헤더 포함)을 1승 뒤 3연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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