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홈런쇼가 3경기 연속 펼쳐졌다. 동점 투런포 포함 3안타 맹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의 이날 3안타는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 오타니가 양키스전 7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고 타구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1회말 1사 후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의 초구 빠른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미키 모니악의 안타로 1, 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오타니는 3회말 1사 1루에서는 세베리노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렸다. 이 때 1루주자 잭 네토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돼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말 2사 1,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세베리노는 승부를 피하고 고의4구로 내보냈다. 에인절스는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모니악이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5회까지 0-0으로 균형이 이어지다 양키스가 6회초 2사 만루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에인절스가 6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양키스가 7회초 다시 1점을 냈다. 

오타니의 진가는 4번째 타석에서 발휘됐다. 에인절스가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양키스 구원투수 마이클 킹의 포심을 두들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오타니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35호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3루타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던 오타니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3-3 동점 상황에서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양키스가 10회초 점수를 못 내자 에인절스가 10회말 대타 마이클 스테파니치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 연속 홈런에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306(359타수 110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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