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유공자 최대한의 예우…유가족께 깊은 위로"
"사고 원인 철저히 조사, 재발 않도록 하겠다" 약속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원에 대해 "故 채수근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故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인 채 일병(20)은 한평생 국가에 헌신한 현직 소방관의 외아들이자 한 집안의 장손이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채 일병은 전날 오전 9시 3분경 예천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해병대 전우들과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채 일병은 실종 14시간 만인 오후 11시 10분경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해병대가 당시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아, 이번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군 장병을 경시한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