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선발에서 제외되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 점도 못내고 완패했다. 김하성은 대타로 나섰다가 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중단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컨디션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동안 리드오프 중책을 맡아 계속 출장해왔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온 김하성이 벤치에 앉아있자 샌디에이고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2회초 1사 1,3루와 4회초 2사 1,2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점수를 내지 못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회말 토론토에 1실점한 샌디에이고는 0-1로 계속 끌려가자 7회초 1사 1루에서 9번타자 알폰소 리바스 대신 김하성을 대타 카드로 내세웠다. 좌완 불펜투수 팀 메이자를 상대한 김하성은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린 뒤 3구째를 받아친 공이 빗맞아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 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김하성의 플라이 아웃은 어쩔 수 없었다지만 1루 주자였던 트렌트 그리샴이 귀루하다 다시 2루쪽으로 뛴 것.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볼을 못 잡고 놓친 것으로 착각한 듯했다. 그리샴의 주루사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감으로써 김하성의 타구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되고 말았다. 

김하성은 한 차례만 타석에 나서 출루하지 못하면서 15경기째 이어온 연속 출루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2할6푼3리가 됐다.

이후 토톤토가 7회말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 8회말 알레한드로 커크의 투런포 등 홈런 두방으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샌디에이고는 끝내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4로 완패, 이번 토론토와 원정 3연전을 2연승 뒤 1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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