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 집중토론회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15일 북한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정부는 항상 대화와 협력의 문은 열어놓고 있고 지금이라도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5일 담화에서 "(박 대통령은) 어떤 요설로도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속에 품은 대결 앙심부터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가 경직된 책임을 남한 정부에 돌린 것이다.

북한은 화해구도를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한 조평통 대변인은 “(남한 정부가) 외세와 합동군사연습으로 대답하고 정부 성명에 대해서도 '부당한 전제조건'이니 뭐니 하고 헐뜯으며 대결불집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서 대변인은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는 것은 "낯가죽이 곰 발바닥 같은 파렴치한들의 해괴망측한 사기광대극"이라고 비난하면서 “(남한 정부에는) 애당초 대화와 협력을 입에 올릴 체면도 자격도 없다"고 막말을 이어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