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북한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부산 기항에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2일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북한의 위협이 실제적이라고 믿느냐'는 인터뷰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는 또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사거리가 계속 늘어나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그러한 논평들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북한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으며, 우리 자신과 한반도에 있는 3만8000명의 미군 및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군사 능력을 확보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미 해군 오하이오급 SSBN 켄터키함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8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가 지난 21일 출항했다. 이는 1981년 이후 42년 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던 '워싱턴 선언' 이후 이뤄졌다.

SSBN이 한국에 기항하자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20일 심야 담화를 통해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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