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경찰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천공이 아닌 다른 풍수지리 전문가가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풍수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방문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차량을 이용, 외부 일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경찰은 백 교수의 긴 수염 때문에 군 관계자들이 천공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제기했고, 대통령실이 부 전 대변인 등을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10일 육군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이 출입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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