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한국 동시대미술 작가 김범(b.1963)의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을 오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24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김범의 지난 30여 년간 전개된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대규모 서베이 전시로, 리움미술관의 그라운드갤러리와 블랙박스에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한국 동시대미술 작가 김범(b.1963)의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을 오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삼성문화재단 제공


김범의 단독 전시로는 최대 규모이자 국내에서 13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1990년대 초기작부터 대표 연작 ‘교육된 사물들’, ‘친숙한 고통’, ‘청사진과 조감도’ 및 최근 디자인 프로젝트 등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 볼 기회가 없었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동시대미술에 큰 영향을 준 김범의 정수를 보여준다.  

작가는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책 등 다양한 매체를 가로질러 ‘보이는 것’과 ‘실체’ 간의 간극을 절묘하게 드러낸다. 인지적 간격에 대한 탐구는 초기작에서 주로 미술의 전통 매체인 회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 2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김범은 1990년대 한국 동시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보이는 것과 그 실체의 간극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의 결과라 할 수 있다”며 “특유의 재치로 우리를 웃게 만들지만 농담처럼 툭 던진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자기성찰의 장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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