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서 '한국'관광에 대해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에 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니 메르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돌아가서 ‘한국’ 관광에 대해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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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16일 오전 중국 전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을 비롯한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총 200명의 방한단과 명동걷기 행사에 실시했다./미디어펜=홍정수 기자 |
16일 아시아나항공의 초청을 받아 서울 명동걷기 행사에 참여한 중국 여행사 대표 조허씨는 곳곳을 둘러보며 “안심이다”는 말을 연달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전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을 비롯한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중국 방한단 200여명과 명동걷기 행사를 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요우커들이 메르스 확산 우려에 잇단 한국여행을 취소하면서 내수를 이끌었던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는 취지의 행사를 연 것. 직접 눈으로 보고 메르스 공포가 사라졌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여줘 등돌린 요우커들을 다시 한국행으로 되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메르스 발생 이후 외국인 입국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둘째주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 돌아섰다. 이달 넷째주는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방한 관광객 취소 규모는 13만명을 넘었고 7~8월 신규 예약도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지속 시 최대 7조원 내외의 관광지출 감소를 예상했다.
6~8월까지 최소 2조5000억원에서 최대 4조6000억원, 6~10월까지 최소 4조3000억원에서 최대 7조5000억원이다.
조허씨는 한류의 영향으로 평소 한국에 관심이 고객들에게 “한국여행을 해도 괜찮느냐”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솔직히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데 자신 있게 여행을 하라, 하지 말라고 권유할 수는 없었다”며 “빨리 메르스가 잠잠해 지기만을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조허씨는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활보할 것이라는 모습을 상상했던 것과 달리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에 “이제는 메르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자신 있게 한국관광을 권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허씨와 담소를 나누고 있던 또 다른 중국 여행업계 대표도 “중국에서 특히나 한국 메르스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같이 뉴스보도를 보며 한국사정에 대해 체크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없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는다 보도를 접하고,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와서 눈으로 확인해 보니 안전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중국에 돌아가서 한국의 안전을 알리고, ‘한국’ 관광에 대해 적극 홍보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로 그동안 위축됐던 한국경제도 조만간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언론인을 대표해 한국을 찾은 장모(36)씨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한국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일면만 보고 ‘한국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장모씨는 “첫 일정인 만큼 아직 ‘한국이 안전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특히, 우리는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러 곳을 좀 더 둘러보고 한국인들의 반응이나 거리 분위기 등을 종합적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리를 피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행사에 동참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적극 홍보하는 등 ‘일일 가이드’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명동의 역사를 재치 있게 소개하는가 하면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상점을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