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구 표면 온도도 13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2014년 기후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는 깊은 바다와 대기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기후는 산업시대 전과 비교할 때 계속 급속히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2014년 기후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구 표면 온도도 13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YTN 방송화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온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상 한파를 겪었던 북미 동부 지역의 기온이 유일하게 연평균 기온보다 낮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20여 개 국가가 이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어느 때보다 더웠던 해로 기록됐고, 아시아의 여러 국가의 연평균 기온도 가장 높았던 10년 안에 들었다.

멕시코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두 번째, 호주는 세 번째로 더웠던 해였다.

바다 온도와 해수면 상승세도 그대로 이어졌다. 바다 온도가 높아지고 대륙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지난해 해수면은 위성이 해수면 높이를 측정하기 시작한 1993년보다 67㎜ 높아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NOAA 태평양환경연구소의 그레그 존슨은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동결한다 해도 바다는 수백 년에서 1천 년 동안 계속 따뜻해질 것"이라며 "이는 온난화가 확산하면서 해수면도 계속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