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띄웠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26)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미래 자원들을 대거 내주는 출혈까지 감수한 트레이드다.

LG는 29일 내야수 이주형(22)과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겨주고 최원태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며 올 시즌 우승 꿈을 키우고 있는 LG는 선발 투수진이 다소 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미래'를 투자해 최원태라는 '현재'를 보강했다.

   
▲ 키움 투수 최원태가 LG로 트레이드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비록 하위권으로 처져 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선발투수 자원 최원태를 내주고 젊은 전력들을 대가 확보하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했다.

2015년 넥센(키움 전신)에 1차 지명돼 입단한 최원태는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66승 4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올해는 17경기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내고 있다. LG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LG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키움으로 팀을 옮기게 된 이주형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에 지명받았다.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갖췄다. 이번 시즌 18경기(타율 0.267)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신인(2라운드 전체 17번)인 김동규는 한 시즌도 안돼 프로 두번째 팀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5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우완 투수로 6월 10일 한화전에서 1군 데뷔 등판해 ⅓이닝을 던졌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9경기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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