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걸환장' 박나래가 엄마 고명숙과 엄마 친구 이선자, 구정희에게 잊지 못할 휴일을 선물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25회에서는 MC 박나래가 엄마 고명숙, ‘엄마 친구’ 이선자, 구정희와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효도 여행 첫날이 그려졌다. 

   
▲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박나래와 엄마, 엄마 친구들이 로마 여행에 나섰다. /사진=KBS 2TV 캡처


박나래는 여행에 앞서 “별 탈 없이 즐기는 환상의 여행이 되도록”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엄마와 친구들에게 환갑 기념으로 유럽 여행을 보내주겠다던 약속을 이행했다. 

이번 나래 투어의 콘셉트는 영화 ‘로마의 휴일’의 로망을 실현하는 엄마의 휴일이었다. 13시간 비행 끝에 이탈리아에 도착한 박나래 엄마와 친구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여기 목포 같다”, “목포에서 KTX 타고 가는 정읍 아냐?”라며 로마에서 목포를 찾았고, 박나래 몰래 로마의 밤 문화를 즐길 계획을 짜는 등 박나래를 진땀 흘리게 했다.

로마 여행 첫날, 박나래는 엄마와 친구들을 흰 블라우스와 A라인 스커트로 스타일링 하며 손수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헵번으로 꾸며줬다. 그는 “이제 엄마는 없어요. 오드리 정희, 선자, 명숙 씨”라고 부르며 데칼코마니 비주얼과 함께 ‘엄마의 휴일’의 시작을 알렸다.

로마 나래 투어의 첫 코스는 스페인 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 속 빠질 수 없는 명장면이자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이를 직접 사진으로 뽑아온 박나래는 “제가 이렇게 찍어드릴게요”라며 영화 속 오드리 포토 스팟 도장깨기에 나섰다. 박나래는 ‘치마 끝을 우아하게”, “표정은 자연스럽게” 등 자세를 코치하며 무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엄마와 친구들을 위해 쉴 틈 없이 사진을 찍으며 인생샷을 남겼다

폭풍 같았던 사진 촬영을 종료한 후 박나래는 1465년 전통 이탈리아 3대 젤라토 가게에서 젤라토를 구매해 엄마들에게 로마의 맛을 선물했다. 이후 박나래는 “이 순간만큼은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낭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3명의 오드리즈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가 하면, 엄마와 친구들은 꽃집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꽃중년에게 설레는 등 소녀 시절로 돌아간 오드리즈의 모습이 시청자의 미소를 자아냈다. 

네 사람의 다음 코스는 동전을 던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의 트레비 분수. 한 해 방문객 천 만명 이상을 자랑하는 명소답게 인산인해를 이뤘고, 각각 로마 컴백과 사랑을 빌며 분수에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었다. 그 와중에 박나래는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남자와 또 로마에 오게 해달라고 처절하게 빌었습니다. 쏘리맘”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엄마와 친구들에게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현지인 맛집을 찾았다. 엄마들의 “알아서 해 와”라는 주문 아래 박나래는 무려 45분 대기를 뚫고 4가지 맛 피자를 주문했다. 

박나래는 자신의 입맛을 저격한 피자 맛에 감탄했고, 엄마 친구들 또한 “담백하다”며 부드러운 치즈 맛에 푹 빠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박나래 엄마는 “나는 한국 피자가 더 맛있어. 여기 피자가 아무리 맛있다 해도 내 입맛에는 미스X 피자가 맛있어”라고 솔직하게 평했고, 박나래는 예상하지 못한 답변에 당황했다. 

급기야 엄마 친구들조차 “로마에 불고기 피자는 없나?”, “목포에 있는 용실이 피자도 맛있지”라며 때아닌 목포 피자 맛집을 추천해 박나래의 두통을 유발했다.

방송 후 각종 SNS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박나래 모녀 여행 보니 엄마랑 떠났던 여행 생각나더라”, “나도 언젠가는 박나래 모녀처럼 영화 컨셉으로 여행 떠나보고 싶다”,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피자 맛 잊지 못해”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닮은 듯 다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해외여행을 전한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25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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