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독일 연방 하원은 17일 찬성 439, 반대 119, 기권 40으로 860억 유로(한화 약 107조원) 규모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협상안에 대해 독일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이 그리스 협상안을 승인함에 따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와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협상을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ESM을 통한 3년간 구제금융 협상 개시의 조건인 4개 개혁법안 입법을 합의안대로 적시에 그리스가 이행함에 따라 ESM 지원 원칙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 각국의 의회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이번 주말 ESM 이사회가 공식적으로 협상 개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유로그룹은 전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단기자금으로 70억 유로(약 8조7600억원)의 브릿지론을 제공하는 방안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각국 의회의 승인이 완료된 후 브릿지론 제공 방안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스 은행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전날 핀란드 의회도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