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동메시'로 불리며 카타르에서 12년간 활약했던 남태희(32)가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시즌까지 알 두하일(카타르)에서 활약한 남태희를 완전 영입했다. 등번호는 29번이다"라고 남태희 영입을 발표했다.

앞서 남태희의 전 소속팀 알 두하일은 전날(7월 31일) 계약 기간이 끝난 남태희와 결별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하루만에 요코하마가 남태희 입단을 발표했다.

   
▲ 사진=요코하마 F.마리노스 SNS


율산 현대 유스 출신인 남태희는 16세이던 2007년 유럽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해외에서 오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프로 데뷔해 2011년 12월 카타르 레크위야(현재 알 두하일)로 이적하며 카타르 생활을 시작했다. 

12년간 카타르에서 뛴 남태희는 2019~2021년 알 사드에서 뛴 2년을 제외하면 알 두하일에서 활약했다. 카타르 리그에서 총 338경기 출전해 120골 87도움을 기록했고, 화려한 발 재간과 예리한 킥으로 '중동 메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알 두하일에서 7차례나 리그 우승을 일군 주역이었다.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이끌 때 특히 많은 신임을 받아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A매치 통산 53경기 출전해 7골 4도움을 올렸다.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남태희는 구단을 통해 "역사가 있는 클럽의 입단 제의를 받아 매우 영광스러뒀다. 요코하마 스타일의 공격 축구에 빨리 익숙해지겠다. J리그와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남태희가 새로 몸담게 된 요코하마는 2022시즌 J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은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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