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하던 특수교육 교사를 고소한 사건으로 논란이 커지자 '라면꼰대' 편성이 취소됐다. 

tvN은 1일 "'라면꼰대 여름캠프'(이하 '라면꼰대') 방송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추후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 1일 tvN은 오는 4일 공개 예정이던 '라면꼰대' 편성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라면꼰대'는 주호민 작가와 김풍, 이말년,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가 출연하는 웹예능이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4개 시즌을 선보였고, 이번 여름캠프 편은 1회 분량으로 기획됐다. 오는 4일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호민이 자신의 발달장애 아동을 학대했다며 특수 교사 A씨를 지난 해 9월 고소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주호민의 아들이 같은 반 친구들의 뺨을 때리고,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내 A 교사의 학대 정황을 수집한 점 등이 알려지면서 A 교사를 무리하게 고소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나왔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A 교사를 지지하는 탄원서를 내며 A 교사의 편에 섰다. A 교사는 주호민의 고소로 직위해제 됐으나, 경기도 교육청이 이날 부로 복직시켰다. 

주호민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 교사가)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호민의 입장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진 후인 지난 27일에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게스트로 출연한 주호민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SBS 파워FM 라디오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의 고정 출연 중인 코너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MBC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는 '주기는 여행중' 콘텐츠를 공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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