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어깨 부상에도 선발 출전해 2루타를 치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2할7푼9리(337타수 94안타)를 유지했다.

사실 이날 김하성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전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3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타로 3루까지 간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희생플라이 때 홈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상대 포수의 무릎과 충돌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를 감싸쥐며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은 교체됐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을텐데도 김하성은 이날 리드오프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비에는 지장이 있어 지명타자를 맡았다.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기용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덴버 지역의 악천후로 경기 시작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기도 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선발 출전한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24경기로 늘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초 우익수 뜬공, 7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4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2-3으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가 9회초 2사 후 9번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이 터져나와 3-3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은 김하성은 콜로라도 마무리투수 저스틴 로렌스로부터 좌익수 쪽 깊숙하게 빠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이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역전 찬스를 엮었지만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샌디에이고는 10회초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10회말 콜로라도에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점수를 허용하며 3-4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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