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서울~서울 강서구 60km 주행
9월부터 대대적인 OTA 업데이트 예정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총 2794대를 판매해 단일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한 폴스타는 내년 초 폴스타3로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2023년형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폴스타 서울에서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을 경유해 서울 강서구까지 약 70km다.

   
▲ 폴스타2 전면./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2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폴스타의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한국인 디자이너가 개발했다는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에서 폴스타의 특별한 디자인 포인트를 엿볼 수 있다. 보통은 사이드미러 하우징이 있고, 그 안의 유리가 움직이는 형식인데 폴스타의 사이드미러는 통으로 움직인다. 이 디자인은 전체 부피를 30% 줄이면서 유리 면적을 최대화해 공기저항을 줄여줘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준다.

보닛에 있는 엠블럼은 무광택 마감 처리된 바디 컬러로 도색돼 있는데 폴스타의 미니멀한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엠블럼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아 오히려 더 유니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2열은 조금 좁은 편이다. 적재공간은 넓다. 2열을 폴딩하면 차박도 가능할 것 같았다. 트렁크 공간에서 폴스타의 세심함에 감탄이 나왔다. 짐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는 장치와 고리를 만들어 뒀는데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듯했다. 

   
▲ 폴스타2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2 2열을 폴딩한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내부 역시 외관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군더더기 없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폴스타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무엇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폴스타2는 물리 버튼이 최소화돼 있다. 별도의 시동 버튼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폴스타2를 처음 접한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 차량은 시트 센서로 운전자를 감지하고 주행을 준비한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출발' 신호로 인식하고, 가속 페달을 밟고 도어가 닫히면 주차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기어 조작 버튼 외에 엔터테인먼트, 공조 등의 모든 조작이 중앙의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이뤄진다. 특히 티맵이 기본 탑재돼 있어 별도로 휴대전화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폴스타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OTA는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을 업데이트하는 기능으로, 출고 이후에도 차량을 지속적으로 최신화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인데 폴스타는 현재까지 총 8번의 OTA 업데이트를 통해 총 38가지의 항목을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오는 9월부터 3차례의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업데이트 항목은 △티맵 고도화 △티맵 스토어 내 애플리케이션 추가 △AI 플랫폼 누구(NUGU) 2.0 출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인카 페인먼트 시스템 도입 등 5가지다.

9월 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학습 및 분석해 최적의 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도화된 티맵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맵 스토어에는 뉴스와 파이낸스, 팟캐스트(팟빵), 오디오북(윌라), 그리고 웹브라우저 비발디(Vivaldi)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된다.

   
▲ 폴스타2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폴스타2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티맵을 실행한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시승 차량은 231마력(170㎾)과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1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주행감은 디자인만큼이나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요철 구간도 큰 흔들림 없이 통과했다. 

폴스타2는 원 페달 드라이브 모드를 끄기-낮음-표준 3단계를 선택 적용할 수 있다. 내연기관 차를 주로 운행했던 터라 표준 단계를 설정했을 때는 운전이 매끄럽지 못했다. 낮음으로 설정했을 때는 어색하지만 크게 운전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기능을 껐을 때는 전기차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느낌이다.

싱글모터 모델임에도 가속 시 힘에 부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되지 않아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이 강할 것 같았지만 막상 직접 주행을 해보니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폴스타는 100% 온라인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54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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