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대회의서 "잼버리 '정쟁 변질' 없어야…책임·시시비비 나중에 가려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등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만금 잼버리 행사 역시 정쟁으로 변질되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 회의에서 "우리 당은 잼버리 대회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여름인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열리는 잼버리 특성상 이전 대회에서 더위로 인한 다수 질환자가 발생한 적은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예고되고 자연 그늘이 없는 간척지에서 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더욱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음에도 현장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각 부처와 전북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과 도전정신으로 새만금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좋은 추억을 품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부족함 없이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양평 고속도로가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듯이 새만금 잼버리 행사 역시 정쟁으로 변질되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준비 미흡에 대한 책임을 따지거나 준비 과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우리와 다른 참여 국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자칫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에 응원 목소리를 전해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새만금 잼버리의 열악한 환경을 우려해 비판 목소리를 낼 수는 있으나 무리한 주장으로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