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실점으로 연결된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김민재의 실수가 하필이면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의 골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는 뮌헨의 승리에 기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운터하힝의 슈포르트파크에서 AS모나코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4-2로 이겼다. 

이 경기는 뮌헨의 이번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였다. 앞서 뮌헨은 아시아 투어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총 4경기서 3승 1패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뮌헨은 오는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이어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개막전으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모나코전에 김민재는 선발 출전,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약 66분을 뛰었다.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새 소속팀 적응을 마쳤다. 

   
▲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모나코에는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가 있어 김민재와 한일 공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미나미노는 리버플에서 주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지난해 6월 모나코로 이적했다.

경기 초반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을 폈다. 모나코는 미나미노를 중심으로 기회를 엿봤다. 김민재는 미나미노의 돌파를 저지하는 등 수비를 지휘했다.

공방이 오가던 중 김민재의 실수가 나왔다. 전반 28분 김민재의 안일한 패스를 모나코의 골로빈이 가로채 지체없이 슛을 쐈다. 울리히 골키퍼가 막았지만, 이후 계속된 모나코의 공격에서 미나미노가 왼발로 대각선 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비록 아쉬운 실수로 리드를 내줬지만 뮌헨은 금방 동점 추격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31분 라이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흔들림없이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뮌헨의 공격은 역시 매서웠다. 전반 42분 무시알라의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그나브리가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뮌헨이 3-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자 모나코가 맹반격에 나섰다. 벤 예데르와 미나미노가 연이어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가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볼을 차내고 슛을 몸으로 막았다. 

모나코가 역습을 펼치던 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16분 미나미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벤 예데르가 골을 성공시켰다.

3-2로 점수 차가 좁혀진 가운데 뮌헨은 후반 21분 김민재와 그나브리 등 4명을 한꺼번에 교체해 휴식을 줬다.

후반 24분 사네의 골이 터지며 뮌헨은 4-2로 달아났다. 이후 뮌헨은 추가로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한 끝에 그대로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