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하고 독창적인 외관·넓은 실내 거주 공간
2.5 터보 가솔린·1.6 터보 HEV 두가지 파워트레인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싼타페 5세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신형 싼타페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제원 증대, 차체 비율 개선을 통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해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도록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디 올 뉴 싼타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어 실차를 처음 선보이고 설명회를 가졌다.

싼타페는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5세대 모델이다. 

   
▲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SUV인 싼타페는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이래 전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며 "광활한 아웃도어와 도심을 아우르는 이번 5세대 싼타페의 대담하고 강인한 존재감을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형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있다. 올해 1~7월 국산 중형 SUV는 11만7943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9만4590대)보다 24.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가 4만2236대로 1위를 차지했고, KG모빌리티 토레스(2만7218대), 현대차 싼타페(1만8636대)가 뒤를 이었다.

신형 싼타페의 외관은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실루엣이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전면은 현대차의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라이트가 눈길을 끈다. H 라이트는 H 모티브의 전면 범퍼 디자인, 섬세함을 살린 그릴 패턴과 조화를 이뤄 시각적인 완성도를 올린다. 

측면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독창적인 타이폴로지(유형)가 인상적이다. 루프라인과 날카롭게 디자인된 휠 아치, 길어진 전장과 짧아진 프런트 오버행, 21인치 휠 등이 어우러져 단단한 느낌을 준다.

후면에도 전면과 통일감을 주는 H 라이트를 배치해 통일감이 느껴진다. 일각에서는 후면 램프가 낮게 위치해 있어 밋밋한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트렁크가 열렸을 때 테일게이트 공간의 개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및 설계가 진행됐고 이에 자연스럽게 램프가 하단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면에 스페어 타이어를 장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번 신형 싼타페는 최상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언제 어디서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고객 가치가 가장 집약되는 대형 테일게이트 공간은 실내 공간과 함께 탑승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채로운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5세대 싼타페는 전 모델 대비 전장이 45mm 늘었고, 축간거리는 50mm 늘었으며 전고는 35mm 높아졌다. 전장은 4830mm, 축간거리는 2815mm, 전폭은 1900mm, 전고는 1720mm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는 제원은 증대했지만 프론트 오버행 길이는 축소해 회전 안전성을 확보하고 사이드 프로파일 비례감을 안정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를 전 트림 기본화해 넓어진 테일게이트 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수하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L다. 캠핑과 골프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부피가 큰 용품을 불편함 없이 실을 수 있다.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가 무리 없이 들어간다.

차가 팰리세이드급으로 커지면서 두 차량의 간섭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윤수 현대차 상무는 "디 올 뉴 싼타페가 전장과 휠베이스가 기존 대비 많이 증가를 했고 굉장히 강인한 디자인으로 차량의 존재감이 너무 크게 부각되다 보니까 그런 우려를 하시는 것 같다"며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이고 여전히 브랜드 안에서 가장 큰 차량의 크기를 갖추고 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고, 파워트레인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실내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컬럼형 전자식 변속 레버를 스티어링 휠 후방에 적용해 콘솔의 수납공간을 확장했고, 이를 통해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기를 배치했다. 콘솔 하단에는 대형 오픈트레이를 적용해 핸드백이나 다양한 물품을 운전석과 조수석에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게 했다.

또 세계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을 적용해 1열 탑승자에게만 제공됐던 수납공간을 2열 탑승자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신형 싼타페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발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들이 장착돼 있다. 기존 대비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이 향상됐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하다.

'디 올 뉴 싼타페'는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총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5.0kgf.m, 복합연비 11.9km/L다. 1.6 하이브리드느 최고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37.4kgf.m이다.

   
▲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한편 현대차는 10일'디 올 뉴 싼타페'의 핵심 사양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현대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월드 프리미어 영상은 1세대부터 이번 5세대까지 이어져 온 싼타페만의 헤리티지를 기념하기 위해 싼타페의 근원이 된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Open for More(오픈 포 모어, 또 다른 일상의 경험을 열다)'를 콘셉트로 넓고 견고한 신형 싼타페의 테일게이트를 여는 순간 평범했던 적재공간이 나만의 열린 테라스가 돼 아웃도어를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고, 구분 지어졌던 도심과 자연, 안과 밖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일상 속 경험의 폭을 확장시켜 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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