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X레이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강습 타구에 맞은 부위의 부상이 심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예정됐던 다음 등판도 가능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들 소식 코너에 전날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고 쓰러진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MLB닷컴은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은 류현진의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X레이 검사에서 음성(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예정대로 다음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류현진이 타구에 무릎 부위를 맞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사진 위). 류현진은 부축을 받으며 물러났고 교체됐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캡처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4회말 마지막 타자 오스카 곤살레스가 친 강한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안쪽을 맞았다. 튀어나간 타구를 잡아 직접 송구하며 아웃을 시킨 다음 류현진은 고통으로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부축을 받으며 물러났고 교체됐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끝에 1년 2개월만에 복귀, 이제 두 번째 등판했던 류현진으로서는 또 아찔한 부상 악몽에 빠진 순간이었다. 팬들의 걱정도 컸다.

부상 직후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의 부상을 '무릎 타박상'이라고 1차 소견을 밝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래도 X레이를 통한 정밀 검진 결과가 중요했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이 큰 부상 없이 빨리 회복한다면 예정됐던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예정은 14일 오전 2시 37분(한국시간)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다.

다만, 류현진은 타구에 맞은 부위가 많이 부어올랐는, 붓기가 얼마나 빨리 가라앉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투구 시 내딛는 오른발에 무게가 실릴 경우 부상 부위 통증은 없는지 등도 체크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예정대로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는 반면 로스 앳킨스 단장은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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