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하이브는 빌리프랩의 지분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빌리프랩의 제작과 운영 시스템을 한층 더 고도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이브는 이날 CJ ENM으로부터 빌리프랩 지분 5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빌리프랩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빌리프랩 지분 취득 절차는 관계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대로 완료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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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하이브는 빌리프랩 지분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사진=하이브 제공 |
빌리프랩은 2018년 9월 하이브와 CJ ENM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양사는 공동 경영 방침에 따라 하이브의 김태호 COO가 빌리프랩의 대표이사를 맡았고, CJ ENM 측 인사 역시 이사회에 참여해 균형을 이뤄 왔다.
양사는 빌리프랩을 통해 K-팝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공동 전선을 펼쳤다.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데뷔는 빌리프랩이 일궈낸 가장 큰 성과다. 빌리프랩에서의 활동 4년차에 접어든 엔하이픈은 밀리언셀러 아티스트에 등극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빌리프랩 지분 인수는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의 고도화’를 위해 전격 단행됐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는 자체적인 음악적 색채를 발현하는 레이블들이 독립적 권한을 행사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레이블들이 독립 법인이면서도 하이브의 자회사 형태로 존재했기에 가능한 체제다.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빌리프랩 또한 자회사로 편입돼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라인업은 한층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하이브와 CJ ENM은 빌리프랩 지분 양수도가 완료된 이후에도 K-컬쳐의 진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이브는 빌리프랩과 빌리프랩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빌리프랩 지분 양수 이후에도 CJ ENM과의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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