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가스공사 자리에는 오피스텔
신축 식품연구원에는 아파트로 개발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수도권 노른자위 공기업 이전 터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탈바꿈하는 등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성남 분당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마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수도권 9개 공기업 이전 부동산이 매각되는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남 분당 한국식품연구원과 LH 오리사옥 등 지방 이전 공기업 부동산이 속속 팔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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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도시로 이전한 수도권 공기업 이전 부동산의 매각이 줄잇고 있다. 매각 요지의 상당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
특히 이들 공기업 이전 터는 수도권 주택경기 활기에 힘입어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분당 백현동 식품연구원 11만㎡ 아파트단지 조성 예정
성남 분당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은 대지 면적이 11만6000㎡에 감정가액이 2140억 원에 이르며 주거용 용도 변경을 전제로 오는 올 9월 말에 정식 계약될 예정이다. 매각 용지는 아파트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 분당 정자동의 가스공사 옛 사옥(매각가 1312억 원)은 개발면적이 1만6천여㎡로서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될 예정이다.
개발업계는 성남 분당 인근의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의 시세를 감안할 때 매수자인 에이치티디앤씨(HTD&C)가 주거용 상품으로 개발할 경우 분양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분당 가스공사 터에는 수익형 오피스텔
HTD&C의 매수가격은 3.3㎡(평)당 약 2589만원이다. 일반상업용지의 용적률 400%를 감안할 때 적정가로 분양할 경우 흥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개발관계자는 평가했다.
C개발 관계자는 “에이치디앤씨가 가스공사 사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며 “평당 가격을 생각하면 오피스텔을 짓는 것이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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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한국가스공사 터는 매수 개발업체가 수익형 오피스텔로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가스공사 분당 부동산은 6번의 유찰 끝에 주식회사 에이치티디앤씨(HTD&C)가 매수했다. |
국토부와 개발업계는 분당 LH 오리사옥와 여의도 한국지적공사 부동산 등도 하반기 매각이 유력시된다고 점쳤다.
LH의 오리 사옥은 일반상업지역으로 감정가액이 3524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대지면적 3만7998㎡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다.
▲LH 오리역도 수익형 부동산 개발 전망
LH 관계자는 “현재 매각이 유력해 보이는 오리 사옥은 벌써 1~2개사가 선점하기 위해 입질 중”이라며 “소위 ‘아파텔’이라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신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지와 재산가액으로 계산하면 오리 사옥의 땅값은 평당 약 3061만원으로, 오리 초역세권에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을 지을 경우 사업성이 높다고 개발업계는 보고 있다.
제2 판교 테크노벨리로 개발될 한국도로공사의 판교 이전 터 매각도 관심대상이다. 도공 판교 구 사옥 터는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 위치해 있으며 보전녹지지역이다. 대지면적 12만3325㎡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이다. 재산가액은 3379억9000만원으로 추정된다.
▲도공터, 판교 제2 테크노벨리로 조성 추진
도로공사 관계자는 “판교 사옥은 지난해 10월까지 두 차례 유찰됐으나 정부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발표 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7월 현재 창조경제밸리로 인해 매각진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내년 상반기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때맞춰 공기업 자산매각이 지속적으로 활기를 띨 지에 대해 개발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종전부동산기획과 관계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공기업 자산 입찰 건수는 총 120개로, 그 중 93개가 매각에 성공했다”며 “특히 올해 들어 매각된 공기업 부동산은 총 10개(한국식품연구원 포함)”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매각 전인 매물 중 옛 대한지적공사(현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여의도 국회 앞에 위치해 금융 쪽에서 반긴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