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달성 위해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 및 운송수단∙시설물 탄소 배출 감축
[미디어펜=이동은 기자]CJ대한통운이 투명 페트병, 알루미늄캔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며 물류업 기반의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CJ대한통운은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조성하고 운송수단과 시설물에서의 탄소 배출을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CJ대한통운 탄소배출 저감 목표와 기대효과./사진=CJ대한통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15일 CJ대한통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 차량과 건물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순환물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환경부 주관의 ‘세이브 더 플래닛 얼라이언스’ 캠페인에 참여해 8개 호텔에서 사용한 19만여 개의 페트병 2755kg를 수거해 화장품 용기로 제작 및 판매했다. CJ대한통운은 수거량을 2025년까지 5000kg, 2030년까지 1만kg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페트병에 이어 알루미늄캔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국립공원공단이 CJ대한통운에 알루미늄캔 수거 요청을 하면 CJ대한통운이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활용해 포스코엠텍 공장으로 배송한다. 포스코엠텍은 이를 철강원료로 재활용하고 수익금을 국립공원공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년간 약 40톤의 알루미늄캔이 철강원료로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물류현장에서 폐기물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제함기가 박스 하단을 접으며 잉크 분사기가 박스 측면 골판지 표면에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쇄할 수 있게 해 라벨 부착 과정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3년간 약 3500만 장의 코팅라벨을 줄일 수 있으며, 30년생 나무 438그루 규모의 종이 원재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이러한 활동을 비롯해 차량, 건물 등 전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국내 탄소배출량은 약 22만8492tCO2eq로, 화물차 등 운송수단에 따른 배출량이 49.3%, 물류센터 등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력에 따른 배출량이 50.7%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37% 감축하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운송 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량 전환과 운송 효율화를 추진한다. 이미 2021년부터 1톤 전기화물차 79대, 11톤급 수소화물차 2대를 현장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2030년 무공해차 전환100을 통해 직접 보유한 차량과 외부 임차한 차량을 전부 전기∙수소화물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연료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첨단 TES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최적경로 운송체계를 구축한다.

물류센터에서는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설비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고, 기존 건물에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적용한다.

실제로 단일 지붕 기준 베트남 최대 규모인 메콩 델타 냉동 물류센터는 지붕에 약 1만여 개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7066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물류센터의 운영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태양광 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을 통해 매년 25%의 전기료 절감 효과와 484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보유하고 있는 모든 시설에서 에너지 조달 시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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