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 국가대표 간판스타 황선우가 교통사고를 내고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가 뺑소니 의심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인지를 뒤늦게 하고 현장으로 돌아갔던 황선우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14일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향하던 황선우가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던 황선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선우는 13일 오후 7시35분께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선수촌 진입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80대 노인 A씨를 치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올댓스포츠 SNS


당시 황선우가 몰던 승용차의 사이드미러가 사고로  부서졌고, 피해자 A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영연맹은 황선우가 피해자와 접촉 없이 피한 줄 알고 선수촌으로 그냥 갔으나 차량을 주차한 뒤 파손된 사이드미러를 보고 사고가 있었던 것을 알게 돼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황선우는 사고 30여 분 뒤 현장에 돌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도 이와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황선우는 부모와 함께 피해자 A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원만하게 합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선우는 교통사고를 냈지만 국가대표 자격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이날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 선수는 음주운전 또는 사고 후에 도주하려던 부정행위는 없었다.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국가대표의 결격사유(음주운전, 도박, 폭력 및 인권침해 등)에는 해당하지 않아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보도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남자 자유형 200m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따냈으며 9월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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