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난 네이마르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스페인어로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내겐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너무 고맙고 행운을 빈다"는 메시지를 덧붙여 놓았다. 둘이 찍은 사진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당시 함께 이동하면서 비행기 기내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 이강인이 PSG를 떠나 이적하는 네이마르에게 작별의 메시지를 전했다(사지니 왼쪽).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짧은 시간 팀 동료로 지냈지만 절친 케미를 뽐냈다. .사진=이강인, PSG SNS


이날 네이마르의 알 힐랄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네이마르가 이적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 있었고, 어느 팀으로 향할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네이마르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를 원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로 불발됐다.

이에 네이마르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제시한 알 힐랄에 입단하며 활동 무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겼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년 3억달러(약 4012억원)에 계약했으며 추가옵션을 통해 최대 4억달러(약 5350억)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가 올해 들어 본격화된 대형 스타들의 사우디행 러시에 동참한 것이 빅뉴스가 된 가운데, 그의 이적을 누구보다 아쉬워하는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PSG) 신입생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7월초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후 네이마르와 절친 케미를 과시했다. 처음 팀 동료로 만났을 때부터 오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스킨십하는 모습을 보였다. PSG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때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단짝처럼 붙어다녔다.

하지만 둘이 함께 경기를 뛴 것은 지난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와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 출전해 네이마르와 약 20분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네이마르가 골을 넣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축하해준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둘이 이렇게 우정을 쌓아가던 중 네이마르가 팀을 떠남에 따라 이강인은 아쉬움과 진심을 담은 작별 인사를 전한 것이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3일 열린 PSG의 정규시즌 개막전 로리앙전에 선발 출전해 일찌감치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82분을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폈지만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모두 빠진 PSG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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