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다마스∙기아 스팅어 뜨거운 인기
"주행거리 짧은 단종 8년 이내 모델 구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다마스, 기아 스팅어 등은 단종된 모델임에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차별화된 강점으로 대체할 만한 모델이 없고, 중고차인 만큼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7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19만6876대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0% 증가한 수치다. 7월에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 모델 1위는 기아 모닝(3892대), 2위는 현대 그랜저 HG(3783대), 3위는 쉐보레 스파크(3435대)로 집계됐다.

   
▲ 기아 스팅어./사진=케이카 제공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에 단종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경차'답게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파크 중고차 거래는 2만 대를 넘기며 전체 중고차 거래량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마스도 단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케이카는 국내에서 다마스를 완전히 대체할 경상용차 모델이 없어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고 분석했다.

다마스는 1991년부터 2021년까지 판매된 쉐보레의 경상용차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쉐보레는 2014년부터 정부가 요구한 새로운 안전 기준에 대한 유예를 거듭하다 신차 생산을 위해 다마스의 단종을 결정한 바 있다.

'조선의 파나메라'로 불리는 기아의 '스팅어'는 올해 4월 생산을 종료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스팅어는 약 6년간 국내에서 약 2만5000대의 판매를 기록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현대자동차 벨로스터N과 i30도 단종 모델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판매량이 낮은 해치백 모델이다. 하지만 국산 중고 해치백 중에서는 비교적 가장 최신 모델인 만큼 해치백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쉐보레 스파크./사진=케이카 제공


단종 모델들은 대체 불가한 특징, 매력적인 가격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고차의 가장 큰 포인트는 가성비다. 디자인도 괜찮고 품질도 괜찮으면서 가격은 신차와 비교할 수 없게 낮다"고 말했다.

단종된 차량들의 부품 수급 문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단종 모델을 구입할 때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구매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단종 차량이라 하더라도 10년 가까이 부품 공급이 되기 때문에 자동차 상태를 잘 보고,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도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차를 단종시킨 이후에도 8년 이상 의무적으로 부품을 보유하도록 정하고 있다"며 "구매 후 혹시 모를 부품 수급이 걱정된다면 단종 8년 이내의 모델 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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