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28)가 11년 전 고교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실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사과 및 해명 글을 게시했다.

배정대는 "성남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며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후배들을 배트로 때리는 얼차려를 했다고 인정했다.

   
▲ 배정대가 고교 시절 학폭 논란과 관련해 사과 및 해명 글을 올렸다. /사진=kt 위즈 홈페치지, 배정대 SNS


이어 그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면서 함께 전지훈련을 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과거 사실 확인을 했다면서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정대는 "당초 해당글(폭행 피해 글) 게시자에게 사과하고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정대가 이같은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배정대에게 폭행당했다는 피해자 A씨는 배정대에게 수차례 구타 당했으며 엎드려 뻗쳐 상태에서 배트로 맞고 욕설 등 모욕적인 말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가해 선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워 몇개월 지나고 나서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배정대는 한 시즌만에 신생팀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2020시즌부터 kt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차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55경기 출전해 타율 0.285에 24타점 29득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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