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통산 112승을 올린 베테랑 좌완 투수 차우찬(36·롯데 자이언츠)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구단은 17일 "차우찬이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중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차우찬의 은퇴를 발표했다.

이로써 차우찬은 18년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 LG(왼쪽), 대표팀(가욷데), 롯데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차우찬.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LG 트윈스, KBO, 롯데 자이언츠


군산상고 출신 차우찬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로에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로 지명받아 프로 데뷔했다. 2009년부터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2010년 처음 10승 투수가 됐다. 이후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하며 '삼성 왕조'의 일원으로 영광의 순간들을 누렸다.

2016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차우찬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LG에서도 2017~2019년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 LG와 2년 계약 연장을 했다.

2020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던 차우찬은 2021년 6월 복귀해 재기 가능성을 보였고 그 해 열린 도쿄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에 다녀온 후 어깨 부상이 재발해 수술을 받으면서 2022년에는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시즌 후 LG에서 방출됐다.

은퇴의 기로에 섰던 차우찬은 올 시즌 연봉 5000만원만 받고 롯데에 입단하며 재기를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의욕적으로 시즌 준비를 했으나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차우찬은 통산 457경기 등판해 1668⅔이닝을 던졌고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1413탈삼진 평균자책점 4.51의 성적을 남겼다. 도쿄올림픽 외에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 12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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