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는 네이마르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짧았던 동행 기간 절친으로 지냈던 둘은 더 짧았던 작별의 순간에도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PSG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네이마르가 PSG 클럽하우스를 찾아 동료였던 선수들과 작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6년간 PSG에서 활약했던 네이마르는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PSG를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이 무성했던 네이마르는 2년간 3억달러(약 4012억원), 옵션 추가시 최대 4억달러(약 5350억원)의 천문학적인 대우를 받으며 알 힐랄에 입단,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떠났다.

   
▲ 이강인(아래)과 네이마르가 손을 맞잡고 아이컨택을 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이적에 앞서 네이마르는 PSG 동료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네이마르는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체육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이강인에게 네이마르가 직접 다가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지난 7월초 PSG 로 이적한 후 그 누구보다 네이마르와 친하게 지냈다. 처음 함께 훈련할 때부터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가 하면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때는 늘 단짝처럼 붙어다녔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팀을 떠남에 따라 둘은 한 달 남짓만에 동행을 끝냈다. 네이마르의 알 힐랄 입단이 발표된 후 이강인은 개인 SNS에 둘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내겐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너무 고맙고 행운을 빈다"는 작별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네이마르도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이강인은 이미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 아들"이라며 애정이 듬뿍 담긴 답장을 했다.

   
▲ 네이마르가 PSG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한 후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영상 캡처


PSG 선수들은 양쪽에 도열해 지나가는 네이마르의 등짝을 두드리는 '인디언 밥' 세리머니로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고, 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PSG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불화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화제였고,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훈련 및 경기에서 제외됐던 음바페가 복귀하면서 네이마르의 이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소문도 났다. 

네이마르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음바페와도 손을 맞잡고 포옹을 나눴는데,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 음바페(왼쪽)와 네이마르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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