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 대통령,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 애도 표해
윤 대통령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바이든 "내일 우리 역사 새로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차 17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워싱턴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도착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숙소로 보낸 조화와 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표한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청국 정상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애도하는 조화를 보냈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낸 애도 메시지를 보고 있는 윤 대통령 모습이다. 2023.8.18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하와이 마우이 산불을 서울에서부터 많이 걱정했다"며 "안보 동맹이란 '재난시에도 늘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은 모든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관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윤 대통령은 불굴의 용기를 가진 분, 저의 좋은 친구이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에서 "내일 우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리,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시 만나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 마지막에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며 "내일 회의에서 건설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애도하기 위해 보낸 조화 모습이다. /사진=대통령실 제공